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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집 않아 무너지고 훼손되어 있었다 스산한 삭풍이 끊임없이 휘몰아치고 오랜 비바람에 무너진 무덤 사이에서 삐죽삐죽 튀어나와 있는 인골 조각과 보집 회색으로 바랜 수의 (壽衣) 자락들은 가히 공포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었다 우우우 계곡을 훑고 지나가는 바람소리가 마치 사자의 호곡성처럼 들린다 보집 전율과 귀기가 서린 이 황량한 계곡 어디에서도 살아있는 인간의 자취를 느낄 수 없었다 헌데 이런 죽음의 공포지를 유령마제는 아무런 보집 거리낌없이 치달려 나가고 있었다 문득 계곡이 끝이 났다 뚝 끊어진 계곡의 끝에는 깎아지른 듯한 단애가 자리하고 있었다 얼마나 깊은지 바닥을 알 수 없는 단애다 그 절벽의 중간쯤에는 하나의 동굴이 보집 뚫려 있었다 물론 그런 곳에 이런 동굴이 있다는 것을 아는 자도 없었지만, 설혹 있다손 치더라도 누가 이곳으로 들어갈 생각이나 할 수 있겠는가? 쿠오오오 절벽 아래쪽로부터 휘몰아쳐 올라오는 차가운 냉기를 머금은 강풍은 마치 십팔층 지옥으로부터 토해지는 마귀의 숨결같다 차앗 헌데 구양수는 날아온 기세 그대로 아무런 거리낌없이 절벽으로 몸을 던지는 것이 아닌가? 설마 자살하려고 투신하는 것인가? 물론 그것은 아니다 ?보집 걱이는 소리를 내며 입을 열었지 이제 어떻게 할건가, 유리스 이런 외딴 곳에 계속 남아있을 작정인가? 글쎄 아직 생각해보지 보집 않았어 지금까지는 바다를 보고 있는 것으로 충분해서 다시 인간계로 돌아갈 수는 없을 테니, 용국에, 아니면 아일로그에 함께 갈 생각은 보집 없나? 유리스가 고개를 기울이며 약간 놀란 듯한 표정을 짓자 나찰이 설명하듯 덧붙였지 퀸 이욜은 아직 당신들이 알카이브와의 싸움에서 도움을 보집 주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그러니 당신이 원한다면 나와 함께 하이렌달에서 지내도 좋아 유리스 이제 나는 이곳에 올 수 없네 아마도 내가 다음 번의 족장이 될 듯 해서 더 이상은 보집 시간적 여유가 없어 탈렌이 약간 무겁게 한숨을 내쉬며 삐걱거리던 의자 소리를 멈추었어 그는 진지하게 몸을 앞으로 내밀며 말했지 지금 사막에서 아일로그의 발굴이 이루어지고 있다네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아일로그가 제 모습을 찾게 되면 많은 드워프와 인간족이 이주해서 새로운 모래의 왕국을 세울 걸세 그곳이라면 자네도 있을 곳을 찾을지 몰라 그러니 함께 가지 않겠나 유리스는 묵묵히 듣고 있었어 처음에 떠올랐던 놀란 표정은 점차 사그라들며 그녀는 평?보집 히 아픈 것을 느끼며 탁자 위에 엎어져 움직이지 못했다 위소보가 이미 그의 등을 노리고 있다가 비수로 찔렀던 것이다 보집 이 한 칼은 소리도 없이 살속으로 파고들어가 작은 태감은 알아 차리지 못하고 여전히 술을 따르고 있었다 위소보는 그의 등뒤로 보집 돌아가서 다시 가볍게 비수로 그를 찔러 죽이고 즉시 문에 빗장을 질렀다 재빨리 옷과 모자 그리고 신발과 버선을 벗었다 내의와 보집 바지 그리고 몸을 보호하는 배심만 남겨놓은 채 소태감의 옷과 모자를 벗겨서 자기가 입고 자기의 옷과 모자는 모두 소태감에게 입혀주었다 두 사람은 키가 비슷해서 옷이 몸에 잘 맞았다 그런 후에 보집 그는 소태감의 시체를 의자 곁으로 안아다 앉히고 비수를 들어 소태감의 얼굴을 마구 난도질해서 오관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도록 만들었다 그는 재빨리 손을 놀리면서도 속으로 생각했다 (다형, 그대는 오랑캐이고 우리 천지회는 오랑캐를 죽이는 것으로 밥을 먹고 있으니 그대를 죽이지 않을 수 없구려 오늘 그대의 목숨을 해친것은 정말 미안하기 짝이 없는 일이외다 다행히 그대는 다시 살아나지 못할 것이오 내가 오늘 밤 도망치면 황상은 내일 그대의 머리를 자르게 될 것이니 그대는 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