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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망가 죽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 당시 형리들은 하후란의 자백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 철진진을 발가벗겨 놓고 그녀의 여린 가슴을 비수로 성인망가 갈랐다 자백하지 않으면 하후란이 보는 앞에서 철진진의 심장을 꺼내겠다고 협박하면서, 하지만 하후란은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그 대가로 하후란은 성인망가 형리들에게 무참하게 유린당한 후 자살하고 말았다 그 후 형리들이 철진진을 어떻게 처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형리들은 나중 하후란에게 저지른 자신들의 성인망가 만행이 밝혀졌을 때도 철진진에 대한 사실만은 끝내 입을 다물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유라는 철진진도 짐승같은 형리들에게 무참한 짓을 당하고 죽임을 당한 것으로 생각하고 잊어버렸었다 第9章 여왕의 위기 흐흐 오 년 성인망가 만에 연적의 딸과 상봉한 소감이 어떻소? 철목풍은 마혈이 찍힌 채 무기력하게 쓰러져 있는 나유라를 내려다보며 음흉하게 히죽 웃었다 나유라는 창백한 안색으로 신음을 토했다 오········ 오 년 전 그때 진진을 구해간 것이 네놈이었느냐? 그녀의 물음에 철목풍 대신 철진진이 이를 감며 대답했다 바득 그렇다 나는 지난 오 년 동안 양부 밑에서 네년에게 복수할 기회만 기다려성인망가 로시안은 이슈하를 감싸고 일어서는 거대한 그림자를 보았지 그는 경악하여 눈을 크게 흡뜬 채 뒤로 물러섰어 믿을 수 없다는 성인망가 듯한 목소리가 흘러나왔지 저것이 대체 뭐지? 네이핌? 그럴 리 없다 네이핌은 분명히 그때 소멸했는데 흔들리는 어둠 속에 검고도 광택있는 성인망가 그림자가 솟구치듯 이슈하의 등뒤에서 스며나오고 있었어 그것은 뼈만 남은 거대한 마수의 모습이었지 반쯤 부서진 번들거리는 두개골과 찢긴 날개를 지닌 성인망가 검고도 두려운 해골 마수 압도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로시안은 그 마수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 뒤로 주춤주춤 물러났어 놀란 나머지 그는 손에 들었던 이슈하의 검을 아래로 늘어뜨렸지 그것이 이슈하가 노리던 순간이었어 성인망가 당신들 뜻대로 되지는 않아 다시는, 다시는 당신들이 나를 이용하게 하지 않겠어 뼈만 남은 마수의 모습에 넋을 잃고 있던 로시안은 이슈하가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것을 알아차렸어 당혹한 그는 무심결에 이슈하의 검을 들어올리려 했으나 이슈하는 꺾인 왼손으로 있는 힘을 다해 그 검을 움켜쥐었지 이슈하의 손을 찢으며 검날이 위태롭게 로시안과 이슈하의 사이에서 흔들렸어 문득 이슈하는 멀리서부터 성인망가 어조로 입을 열었다 흠차대인과 여러 대인들께서 만안하시기를 빌며 소녀가 노래를 한 곡 불러 시중을 들까 합니다 이 여자는 성인망가 삼십여 세쯤 되는 나이로 옷차림은 화려했으나 자색은 평범했다 피리를 부는 사람이 피리를 불자 그녀는 곧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푸른산은 성인망가 물결 속에 일렁이고 가을이 깊어가니 강남의 초목이 시드네 이십사교라는 다리에 명월이 밝게 비추는 밤어여쁜 님은 어디에서 퉁소를 불까? 실의에 성인망가 잠겨 강남에서 술이나 마시고 다니다가 허리는 한손에 잡힐 듯 가늘어졌구나 십 년 동안 양주에서 놀던 기억은 꿈만 같은데 돌아다보니 기녀원에 보잘것없는 이름만 올랐구나 그녀가 부르는 노래는 두목의 양주시 두 성인망가 수였다 피리소리는 고즈넉했고 노랫소리는 부드러워 듣기가 좋았다 위소보는 그 노래를부르는 기녀를 바라보며 속으로 약간 불쾌한 심정이 되었다 그 여자의 노래가 끝나자 다시 한 명의 가기가 들어왔다 이 여자는 삼십오 세 정도의 나이인데 행동거지가 매우 우아했으며 목청은 더욱 숙련되어 아무리 높낮이의 변화가 있어도 매우 부드럽게 높였다 내리는 등 변화가 많았다 그녀가 부른 노래는 진관의 망해조였다 이